본문 바로가기
누가기준인데/사회

남성들이 결혼을 해야 할 이유가 없어졌다.

by s_signal 2024. 9. 20.
반응형

오래전 부터 떠들어왔던 주제이지만,
헛소리 취급 받았는데,
이제는 남들이 더 많이 하는 것 같아 정리해본다.


요약

1. 남성은 사냥을 하고, 여성은 음식을 만들고 아이를 키우는데 최적화된 신체구조를 가지고 있다.
2. 신체구조는 그대로인데, 평화로운 시대에 남성의 역할이 줄어들어 가치가 떨어졌다.
3. 가정의 경제력을 책임지는 이에게 가사일 까지 떠넘기는 것은 불공정한 처사가 아닌가?
4. SNS덕분에 배우자에 대한 기준이 높아졌지만, 결혼이 노예문서라는 현실도 널리 알려졌다.
5. 여성이 더 높은 기준으로 배우자를 찾는 만큼, 남성이 과거와 같은 기준으로 결혼을 해야하는 이유도 사라지고 있다.


남여의 역할에 대해

과거 선사시대.
남성은 뛰어다니며 사냥을 하고
적으로 부터 습격을 대비해야하니
신체가 발달하고
움직이는 물체를 잘 보는
동체 시력이 좋다.
여성은 아이를 돌보고
먹을 것을 채집 해야하니
색을 잘 구별하고
비슷해 보이는 것들의 차이를 잘 찾아냈다.
 
가정이라는 공동체에서
남성들은 갯수는 적지만,
위험도가 높은 일을
여성은 위험도는 낮지만,
많은 종류의 일을.
 
문제는,
이런 선사시대부터 이어진
인간의 신체는 거의 그대로인데,
남성이 전담하는 일의 빈도가 줄어들면서
여유로운 시간이 늘었고
뭔가 업무 분담을 늘려야 하게 됐다.
 
이는 전쟁과 기근이 없어
남성들의 주된 활용도가 떨어지게된
장기적인 평화와 안정이
가장 큰 원인이라
당연히 변화를 받아들여야 하는데,
그 정도가 문제가 되고 있다.


분업과 계급의 차이는 바라보는 방향의 차이 일 뿐.

물리적인 힘이 강한 남성이
사회에서 주가 되는 것은
안정되지 않는 사회에서 어쩌면 당연한 일.
다들 무식하니까
물리적인 힘으로 정하는 사회가 아닌가.
 
여성의 권리를 찾기위한 끊임 없는 노력으로
여성의 교육의 기회와 사회 참여가 확대 되었다.
이것은 개인으로 보면 매우 긍정적인 부분이나
'가정'이라는 집단에서 보면
좋은 일만은 아니다.
 
과거 계급 사회가 오래 유지가 되어왔던 이유는
사회 안정을 위해서다.
누구나 왕을 할 수 있다면,
모두가 왕을 하기 위해 치고박고 싸우니
왕이 되기 위한 기준을 만들어
싸움의 범위를 축소 했왔던 것.
 
정치 전문가로 널리 알려진 공자도
남의 자리 탐하지 말고
태어날 때 정해진 위치를 지키며
그 자리에 맞는 능력을 키우라 강조 했다.
 
하지만,
사람들은 공자의 가르침을 반만 따른다.
자신의 업무에서 만랩을 찍을 생각은 안하고
자신의 '급'을 올릴 방법을 찾고 찾아
타인을 쥐어짜기 위한 수단으로 사용하니,
분업의 의미는 없어지고 계급만 남게 되어
사회 불안을 더욱 키웠다.
그래서,
인간의 역사는
왕정, 다시 말하면 공식적인 계급이
사라지는 쪽으로 발전해왔다.
 
하지만,
요즘에는 과거와는 조금 다른 방향으로
계급이 형성되는 것을 볼 수 있다.
밖에서 타인과의 경쟁을 뚫고
생활비를 벌어오는 일과
가정에서 가사와 아이를 돌보는 일의
경중을 따지는 모습.
'부'의 한자만 바꿔서
'가부장'으로 회귀하고 있다고 본다.
 
"
내 일이 더 중하니
너의 일은 계속 하면서
나의 일도 도와라.
"
 
분업이 계급으로  변질되는 과정을
그대로 따라가고 있다.
 


전업 주부 남편의 화장실 청소.

언젠가 TV 프로에서
여성의 가사노동 가치가 xxx 만원인데
인정받지 못하고 있다고 주장하니,
남성 패널이 이렇게 말하더라.
 
'그러면 밖에 나가서 그만큼 돈을 벌어오라.
그리고서 남편에게 가사를 시키라.
식당에서 하루종일 일해도 그 돈 받지 못한다.
하지만, 남편은 그것 보다 더 많은 돈을 벌어오는데,
집안일을 다 처리하지 못하고
남편에까지 떠넘기나?'

(정확한 표현은 아니지만 대강 이렇다.)

 
이것 보다 더 명쾌한 답변이 있을까 싶다.
부부가 유사한 수준의 임금을 받는다면,
가사도 동일 한 수준으로 요구하는 것을
3자가 뭐라 할 수 있겠나.
하지만,
가정이라는 공동체에서
분업을 고려 했을 때
가사일을 똑같이 나눠야 한다는
대화가 오고간다면,
그 가정이 과연
분업을 기반으로 하는 공동체인가
의심 해볼 필요가 있다.
 
일의 중요도가 아니라
일의 가지수로 나누는 것에
'공정함', '정당함' 이라는 의심을 하는 것도
시간 낭비다.
 
'돈 버는 일', '육아', '설거지', '화장실 청소',
'아침밥', '점심밥', '저녁밥', '빨래 돌리기', '빨래 널기'
 
"자 우리
공평하게 각자 4개씩 담당하고,
내가 하나 더 할께.
어때?"
 
전업주부 아내,
아이도 없으면서
남편은 퇴근 후
화장실 청소와 설거지
각종 집안일이 계속된다면,
뭔가 이상하지 않는가?
 
가정의 경제도 책임지고
집안일 까지.
이것은 가정이 아니라
철저히 계급화된 조직의
하층민에 가깝다.
 
우리나라 역사에서
이런 위치의 사람들을 찾아보면,
농사일도 하고 집안일 까지 하는
노비아닌가.
 
문제는, 아무리 핍박받는 노비라도,
농사를 지으면서
설거지나 빨래까지 하지는 않았다.
노비보다 더 하층민이라 뭐라 표현할 방법이 없다.


그렇다면 육아를 하게 되면 뭐가 달라지나.

육아 그러니까 임신 상태가 되면
여성에게 주어진 일이 점점 늘어난다.
자신의 몸을 건강항 상태로 관리하는 것도
많은 신경이 쓰이는 것.
이전까지 유지됐던 가정의 분업은
조정이 필요하다.
 
하지만,
항목만 바뀔 뿐
'분업'은 유지 되어야 한다.
 
남편은 직장에서 퇴근 하면
다시 가사 도우미, 육아 도우미로
다시 출근.
남편은 언제 퇴근하나?
잠자리에 들면 퇴근이 가능할까?
아니다.
아이는 2시간 마다 잠에서 깬다.
 
남성이 집 밖에서 놀다 오는 것도 아닌데,
집에 들어오면 다시 새로운 업무의 연속.
아이만을 두고 봤을 때는
분업이 될 수 있겠지만,
가정이라는 전체를 두고 보자.
이것이 과연 분업인가?
계급에 대한 복종인가?
 
어느정도 분업이 합당한가는
당사자만이 알 수 있으니
내 뭐라할 바는 아니지만,
서로 의견 차이가 좁혀지지 않는다면,
함께 있는 시간은 스트레스다.
 
가정은 함께라는 단어를 제외한다면,
존재 의미가 없는 조직.
그렇기에
이 함께의 기준을 적절히 조절 하는 것은
육아의 시작인데,
이 시작을 함께 할 수 없는 이들이 너무 많아 보이지 않는가.


남성이 결혼을 해야하는 이유는 무엇인가?

과거 남성이 나이가 들어도 결혼을 하지 않으면
'홀아비'라 불리며
지저분한 외모에
음식도 잘 챙겨먹지 못하여
건강도 나빠지는 모습을 떠올렸다.
그래서,
아내의 내조가 중요하다는 말이 함께 따라다녔다.
직장을 잡고 경제력이 생겼으니
가사 일을 분담해줄 사람을 찾아야 했다.
 
회사에 장시간 지내다 보니
집안 꼴이 말이 아니게 되는 것이
과거 홀로 사는 남성들의 모습이였다.
 
하지만,
요즘,
이런 지저분한 홀아비의 모습을 찾아볼 수 있는가?
 
오랜 평화가 지속 되면서,
사회 분위기도 바뀌어 가면서,
남성으로서 쓸모가 약해지면서,
가정에서 분업의 개념이 바뀌어 가면서,
변한 것은 여성만이 아니다.
남성도
굳이 가정을 이루어
누군가와 업무를 나눠야 할만큼
가사일이 문제가 되지 않는다.
 
결혼으로 인한 잘못된 분업으로
생활이 위태로워지는 위험 부담을 떠 안느니
그냥 홀로 생활하는 방법을 배워가는 것이
더 합리적인 선택이 되었다.
 
홀로 있어도 불편함이 없다.
뭔가 더 좋은 것이 있어야
새로운 생활을 위해 노력을 할 것 아닌가.


그럼 이제 남은 것은 성욕 뿐인데.

매일 보는 사람에게
애정이 없으면
얼마나 유지 될 것 같은가.
 
그냥,
법적 책임이 없는 애인과 함께
적당히 떨어져 지내며
원하는 것만 서로 나누는 것이 합리적이다.
 
사실혼으로 법으로 인정도 되기에
그냥 그렇게
내돈 내가 쓰면서
좋은 시간만 보내는 것이
더 합리적이다.


더 심각한 문제는 결제적 불평등.

마지막으로 남성들이
이런 불편함을 느끼게된 더 원초적인 문제를 보자.
 
요즘 집값이 치솟으면서
집을 구하기 위한 방법이 다음과 같이 변화하고 있다.
 
> 외벌이
> 맞벌이
> 맞벌이 + 영끌
> 맞벌이 + 영끌 + 부모님 도움
> 맞벌이 + 영끌 + 부모님 영끌
 
과거,
남성이 결혼 비용의 대부분을 부담하고
집까지 책임 졌던 이유는
남성이기 때문이 아니라
'시집살이' 라는 악습 때문이였다.

(시집살이에 대해 이야기 하면 너무 길어지니 패스)

 
'그 집안의 귀신이 되거라~'
 
경제활동의 기회가 적어
돈을 모을 수 없다는 현실적인 이유도 있지만,
'출가외인'이라는 낙인이 찍히는 대신
여성은 몸만 오면 되는 구조였다.
그렇기에
결혼과정에서
결혼 이후에도
여성에게 경제적인 부담을 주는 것은
남성에게 매우 찌질한 행위였다.
 
하지만,
그렇게 남성 부모님의 영끌까지 땡겨
결혼 준비를 하는데,
시댁과 거리를 둔다면?
공동명의?
전업 주부 남편이 퇴근 후 가사노동?
명절때는 시댁말고 여행이나 친정만?
 
더구나
이땅의 남성은 군복무로인해
같은 나이 여성에 비해 최소 2년 늦게 사회생활을 시작 한다.
하지만,
통계적으로
같은 나이대에 저축한 자산은
남성이 훨씬 많은 현실.
 
왜 그렇게 됐는지 이유는 중요하지 않다.
비슷한 급여를 받아왔는데,
어느 한쪽이 더 많은 자산을 가지고 온다면,
어떤 방법에 됐건
그를 더 대우해주는 것이
인간적으로 경제적으로 민주적으로 자본주의적으로
어떻게 돌려봐도 자연스러운 모습일 터인데,
이런 당연함이 받아지지 않는 관계를
평생 가져가는 것은
미친 짓 아닌가.
 
더구나
이혼하면 재산 분할 대상자.
10년을 함께 살면 거의 50%를 떼 줘야 한다.
돈도 내가 벌고
가사도 육아도 내가 했는데,
분할은 50% ?
25% 정도라면 인정.
 
이를 불평등을 넘어서
합법적 강탈이라 불러도 문제가 없는 상황이다.
 


이렇게 따지는 모습 찌질 한 것 맞지만, 받아주는 것은 개 호구 짓.

내 가족이 될 사람에게
내가 가진 것을 함께 나누는 것을 두고서
이렇게 따지고 들면
찌질한 모습이다.
아주 개 찌질한 모습이다.
 
하지만,
사랑?
부당한 대우를 극복할 만큼 서로 사랑하는 이들이,
상대에게 부당한 대우를 강요하는 것을
사랑이라 부를 수 있나?
누군가는 아니라는
합리적 접근을 해볼 필요는 있다.
 
더구나
젊은 나이라면
뭔가 변해갈 여지라도 있지만,
30대가 되어 사람 성격 크게 변화되기를 바라는 것도
무리한 요구다.
 
짝사랑, X파 뭐든 가능하지만,
결혼은 60년을 함께 해야할 법적 동반자.
 
세상 무슨 일이나도
마지막에 내편이 되어주는 것은 가족이다.
그런 가족에게 부당한 대우를 받으며
평생을 살아야 하는 이유가 뭔가?
 
이런 의문이 들기 시작한 남성이
결혼이라는 것을
시도해야할 이유가 있을까?
 
상대를 존중해주지 못하면서
존중 받기를 원하는 이를
무한의 사랑과 경제력으로 품어주며
가정을 만들만한 능력이
남성들에게는 없다는 현실을
남성들이 깨닭은 것.
 
그래서,
배우자를 찾아 가정을 이루는 일은
인생에 마이너스가 되어
관심이 없어졌다.
날 키워준 부모님에게도
크나큰 불효다.
 
누가 나쁘다 좋다의 문제가 아니라
사회가 원하는 인재상을 알게됐고
주제파악을 했다는 이야기다.



s_signal


 
 
 

반응형